오 체 투 지
오 체 투 지
1. 삼보께 예경으로서의 절
부처님의 지혜와 덕성과 뜨거운 자비, 가없는 서원력을 우러러 합장하고 일심이 되어 몸을 굽혀 지극 존경의 뜻을 나투는 '공경례'가 절로써 표현된다.
절을 하며 예배드린다는 것은 삼보께 예경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3배 이상 7배나 21배나 108배를 하더라도 그 내용은 역시 삼보께 예경이 된다.
1배 ……→ 석가모니불
2배 ……→ 모든 부처님
3배 ……→ 거룩한 법보
4배 ……→ 문수 보살, 보현 보살, 관음 보살, 지장 보살 그밖의 많은 보살
5배 ……→ 부처님 당시의 수많은 아라한 등 성제자들
6배 ……→ 부처님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많은 조사님
7배 ……→ 그밖의 모든 스님들
삼보께 큰절을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3배를 올리는데 이것은 삼업을 바쳐서 예경 한다는 의미가 있다.
2. 반배
불자가 삼보께 예경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五體投地)의 큰절이 원칙이지만 다음과 같이 장소의 사정에 의하여 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큰절을 시작하기 전과 큰절을 마친 후, 그리고 공양을 올리거나, 앉았다 서는 등 동작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반배를 한다.
반배하는 경우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절의 입구에서 법당을 향하여 절할 때
㉡ 길에서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
㉢ 옥외에서 불탑에 절을 할 때
㉣ 야외법회시
㉤ 옥내 법회라 하더라도 동참대중이 많기 때문에 큰절을 올리는 것보다 반배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 큰절, 예를 들어 3배, 7배, 21배, 108배, 1080배 등의 절을 하기 전과 절을 마친 후
㉦ 불전에 나아가 헌화를 하거나, 향 초 기타의 공양물을 올리기 직전과 올린 후
㉧ 법당에 들어가서 바로, 또는 법당에서 나오기 직전
㉨ 기타 필요시
서서 반배를 하는 경우, 합장을 한 자려 자세로부터 시작되며, 그대로 상체를 90도 각도로 앞으로 숙여 예배하는 자세가 바로 반배이다[合掌曲躬]. 실제로의 반배행동에 각도기를 들고 측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60도 내지 90도의 각도로 숙여서 절을 하게 되나, 공손하고 깊은 절을 하기 위해서는 90도 굽힌다는 생각으로 절을 해야 한다. 그러나 90도 이상으로 몸이 지나치게 숙여지지 안도록 하여야 한다.
앉아서 반배하는 경우에도 서서 반배 할 때와 찬가지로 앉은 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절을 한다. 이때에는 꿇어앉아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반배할 때 손끝이 위를 향하도록 하며 합장이 흩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몸과 손이 일체가 되어서 움직여야 하며 손을 흔든다든가 몸과 손이 각각 움직이면 안 된다.
3. 아만을 꺽는 오체투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불자가 삼보께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五體投地)의 큰절을 원칙으로 한다. 이것은 인도식으로 머리, 다리, 팔, 가슴, 배의 다섯 부분을 땅에 닿도록 납작하게 엎드려 절하는 예법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인도의 예법은 접족례(接足禮)라 하여 온 몸을 땅에 던져 절을 하면서 공경하는 이의 발을 두 손으로 떠받들었다 한다.
우리나라 불자가 삼보께 올리는 오체투지의 큰절은 우리나라 재래예법인 큰절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반드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아야 한다. 이때 오체(五體)라 할 수 있는 몸의 다섯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왼쪽 팔꿈치 ─────┐ 양팔꿈치
㈏ 오른쪽 팔꿈치 ────┙
㈐ 왼쪽 무릎 ──────┐ 양 무릎
㈑ 오른쪽 무릎 ─────┘
㈒ 이 마
이 오체투지의 예는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몸의 동작으로서 가장 경건한 예법이다. 진정한 예배는 마음속의 교만함이 없어야 하는데 이 오체투지의 예는 교만과 거만을 떨쳐버리는 행동 예법이라 할 수 있다.
오체투지의 큰절을 할 때에 두 팔꿈치와 두 무릎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동작의 절차상 땅에 닿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나, 이마는 몸을 깊이 숙여야 하고 또 의도적으로 땅에 대려는 시도가 없이는 잘 땅에 닿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여야 한다.
큰절하는 동작을 순서대로 구분하면 합장한 차려 자세를 준비자세로 하여
(가) 무릎을 꿇는 동작
(나) 오른손부터 땅을 대는 동작
(다) 왼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동작
(라) 손바닥을 위로하여 부처님을 받드는 동작
으로 나누어지며, 각 동작의 요령을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무릎꿇음
모든 동작은 그 첫 동작이 전체동작의 완성을 좌우한다. 왜냐하면 하나하나 동작의 연속이 전체동작을 구성하기 때문에 첫 번 동작이 실패하였을 경우 다음 동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올바른 준비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큰절의 첫 번째 동작은 무릎 꿇는 동작인데 서 있는 차려 자세에서 그대로 두 무릎만 땅에 대면 된다. 서 있는 자세와 비교하여 볼 때에 지면에서부터 머리끝까지 길이가 낮아진 점과 무릎이 땅에 닿은 점만 다르고 다른 자세는 달라진 것이 없다. 만일 다른 동작이 가해진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불필요한 동작이 된다.
땅에 댄 두 무릎은 나란히 붙어있어야 하며 벌어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무릎 꿇는 동작은 아주 단수한 기초동작이기 때문에 서 있는 자세에서 이미 두 무릎이 붙어있어야 한다. 만일 다리를 벌리고 서 있다가 절을 하려고 한다면 서 있는 자세에서 떨어져 있는 무릎을, 땅에 대면서 붙이려고 시도하게되어 불편한 동작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동작이 허물어져 버린다.
그러므로 준비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일어서서 동작을 취해 보라. 처음에는 두 다리를 단정히 붙이고 두 발이 45도가 되도록 하여 무릎을 꿇어보고 다음에는 두 다리를 엉거주춤하게 벌린 상태에서 무릎을 꿇어보아 이 두 동작을 비교하여 보면 확실히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불필요한 동작을 배제한다고 하여 경직된 상태로 절도 있게 무릎을 꿇게 되면 올바른 동작은 될지 모르지만 절[拜]로서는 바람직한 동작이 못된다. 보다 부드럽고, 보다 공손한 예배동작을 위해서 동작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즉, 반배 하는 것처럼 허리를 약간만 굽히면서 두 무릎을 동시에 땅에 대면 부드러운 첫째 동작이 된다. 두 무릎은 동시에 땅에 닿아야 하며 시차를 두고 따로따로 땅에 닿으면 안 된다. 이 동작이 완료되면 두발의 발가락은 땅을 딛고 서있어야 한다. 다른 불필요한 동작 없이 무릎만 꿇었으므로 당연히 이 자세가 되어야 한다.
2) 오른손을 땅에 댐
여기에서는 두 가지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이고 다른 하나는 땅을 딛고 있는 발을 발등이 땅에 닿도록하여 깔고앉는 동작이다. 어느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지는 물을 필요가 없다. 두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을 땅에 대는 동작에 신경을 쓰다보면 발의 동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처음 연습을 할 때에는 발의 동작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다.
위의 무릎 꿇음 동작에서 땅을 딛고 있는 발을 펴서 발등이 땅에 닿도록 놓되, 오른발이 아래에 놓이고 그 위에 왼발이 놓여져서 '×'자가 되게 한다. 즉, 몸의 뒷부분 자세를 낮추는 동시에 발끝을 몸의 뒤로 밀면서 몸으로 발을 깔고 앉되, 두 발을 평행으로 하지말고 오른발이 밑에 가도록 포개면 자연히 올바른 자세가 된다.
이렇게 이루어진 하체의 상태를 다시 설명하면 맨 밑에 오른발이 위치하되, 발등이 땅에 닿고 발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놓여지고, 오른발바닥의 푹 파여진 홈에 왼발등이 교차하여 놓여지면서 왼발바닥을 둔부로 눌러 자세가 최대로 낮아지도록 앉아있는 상태가 된다.
동시에 합장한 손을 풀어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 앞의 땅을 짚되 이마가 땅에 닿을 위치를 고려하여 적당한 거리를 잡아야 한다. 머릿속으로 다음 동작을 그려보면 쉽게 오른손의 위치를 정할 수 있다. 즉, 이마가 땅에 닿고 이마의 양편에 두 손바닥이 위치하므로 이와 같이 왼손, 이마, 오른손의 위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오른손바닥이 놓여질 위치를 정할 수가 있다.
재가의례의 큰절은 이마가 땅에 닿지 않고 마주 포갠 두 손 위에 이마를 대기 때문에 부처님 전에 처음으로 큰절을 올리는 초심자는 땅에 닿는 두 손이 가운데 이마가 닿을 자리를 띄어 놓고 위치하도록 오른손의 위치를 잘 정해야 한다.
물론 실제로 큰절을 할 때에는 두 손으로 동시에 땅을 짚어도 무방하지만 동작의 순서를 정할 때에는 오른손이 먼저 땅을 짚어야 한다. 이것은 옛날 인도의 관습으로, 오른손을 왼손보다 귀히 여기기 때문에 오른손을 먼저 부처님 전에 놓이도록 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고, 또 스님들이 절을 하실 때에 입고 계신 가사가 앞으로 내려오는 것을 왼손으로 받치기 위해서 왼손이 늦게 땅을 짚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유래가 어찌 되었건 그대로 시행을 하면 되겠는데, 오른손이 땅을 짚는 동안 왼손을 합장자세 그대로 두어야 되는지 아니면 손바닥을 가슴에 대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설혹 어느 하나가 옳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의미가 없으므로 편한 대로 동작을 취하면 될 것이다. 어쨌든 이 동작에서는 발등이 ''자로 땅에 닿고 동시에 합장한 오른손이 오른쪽 무릎 앞을 짚어야 한다.
3) 왼손과 이마를 땅에 댐
앞의 동작에서 이미 오체투지의 큰절을 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으므로 이 동작에서는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면서 가슴 근처에 남아 있는 왼손을 오른손과 적당한 간격으로 나란히 하여 왼쪽 무릎 앞에 놓고 머리를 그대로 숙여서 이마를 두 손 사이의 땅에 닿도록 한다. 이때 몸을 숙이는 반동에 의하여 둔부가 발에서 떨어져서는 안다.
이 자세에서 완전히 오체투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땅에 닿은 이마의 양편에 두 손이 가지런히 놓이는데 아직까지는 손바닥이 땅을 향하고 있으며, 두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땅에 닿아야 한다. 그리고 오체의 나머지 부분인 두 무릎은 이미 처음 동작에서 꿇은 상태이므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은 상태가 된다.
이때 둔부가 발에서 떨어져 몸의 뒷 부분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자세를 낮추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발이 무릎을 중심으로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접혀지고, 그 발을 둔부로 밀어서 깔고 앉아야 된다. 이것은 상당히 복잡한 행동을 요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어려운 동작은 아니다.
올바르게 무릎 꿇고 앉은 자세에서 허리만을 굽히면 되는데 허리를 굽힐 때에 그 반동으로 몸이 들리는 것만을 저지하면 된다. 물론 몸이 굳어서 허리가 잘 굽혀지지 않는다든가 하는 신체적인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지만 연습에 의하여 극복될 수가 있다.
4) 부처님 발을 받듬
이마 위의 동작에서 오체투지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 다음 동작으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젖히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여 정학한 동작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삼보에 대한 예경으로서의 절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고 상대방을 공경한다는 마음자세를 오체투지로 표시한다. 그리고 이 예법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상대방의 발을 받드는 접족례(接足禮)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오체투지가 이루어진 후에, 두 손을 뒤집어[仰向], 약간 들어 올려서 [承處], 부처님 발을 받듬[佛足接]과 같은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이 동작에 대하여는 불교의 각 종파 또는 스님들의 각 견해에 따라 여러 가지 이견(異見)이 있다. 어느 종단에서는 예경 시에 이 동작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도 하며, 또 이것은 우리나라 고유의 불교예법에는 없던 것으로 일본에서 전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다른 유사종교의 예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대다수 불자들이 예경시에 이러한 동작을 하고 있다. 또, 스님들의 교육기관에서도 대부분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이 동작의 의미를 바로 알고 정확한 자세를 취하여야 한다. 막연하게 손바닥만 위로하여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복을 달라고 애걸하는 자세처럼 보이거나, 자기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는 것과 같은 부정확한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로 앞의 오체투지의 자세에서 땅을 짚고 있는 두 손을 뒤집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한 다음, 귀 높이까지 약간 들어 올린다. 이때에는 손바닥이 곧게 펴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손의 모양이 흩어지지 않게 들어올려야 하며 왼손과 오른손이 엇갈려서 올라가서도 안 된다. 즉, 위를 향한 두 손바닥에 부처님의 발이 놓여지고 조심스럽게 들어올린다는 생각을 가져야 자세가 흩어지지 않는다.
이때 팔굽은 무릎 끝 앞에 닿게 하고 무릎이 닿는 것이 불편한 경우에는 두 무릎 사이를 한 뼘 이내로 떨어지게 하며 손과 손목을 똑바로 편다. 왼 발등으로 오른발바닥을 누르고 둔부를 발 위에 붙여서 몸의 자세를 낮게한 상태는 계속 유지하여야 한다.
오체투지의 큰절을 끝내고 일어서는 동작은 절하는 순서의 정반대의 순서에 따라 행하여 진다. 즉, 이를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순번 |
절하는 순서 |
일어서는 순서 |
1 |
무릎 꿇음 |
위를 향한 손바닥을 아래를 향하도록 뒤집음 |
2 |
오른손을 땅에 댐 |
상체를 일으키며 왼손을 가슴으로 가져감 |
3 |
왼손과 이마를 땅에 댐 |
상체를 펴며 합장을 함 |
4 |
손으로 부처님 발을 받듬 |
몸을 일으켜 섬 |
일어서는 순서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오체투지의 자세에서 부처님 발을 받드는 모양으로 귀 높이에서 위로 향해있는 두 손바닥을 다시 뒤집어서 땅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동작이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땅을 밀면서 상체를 45도 정도 일으키고 왼손을 가슴으로 가져오는 것이 다음 동작인데, 일어서는 동작은 오체투지가 이루어진 후에 다만 이를 거두어들이는 동작이므로 자세가 흩어지지 않게 유의하면서 간단한 동작만 주의를 기울여 취하면 된다.
세 번째 동작으로는 상체를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완전히 일으켜 세우며 합장을 하되, 이때 발의 자세를 올바로 취해야 한다. 즉, 몸을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세우기에 앞서 발등이 땅에 닿아 '×'자로 교차된 발을 다시 풀어서 나란히 하여 발끝이 땅을 짚고 있도록 약간 몸을 높여서 서야 한다. 끝으로 몸의 반동을 이용하여 두 발로 동시에 땅을 밀면서 일어서는 것이 마지막 동작이다.
4. 예경의 아쉬움 고두배(叩頭拜)
1) 고두(叩頭)의 의의
불자는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던져서 절을 하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삼배를 올린다 함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 부처님께 대한 예경에는 우리가 몸으로 공경의 뜻을 표시하는 이러한 공경례(恭敬禮) 이외에, 실상례(實相禮)와 무상례(無相禮)의 형태가 있다.
『박가리경』에서 박가리 비구가 부처님께 예배하려 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몸뚱이에 절을 해서 뭘 하려느냐? 그만 두어라" 하셨으며, 또 "법을 보는 자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 법을 보느니라" 라고 하셨다.
법을 보는 자야말로 부처님을 뵙는 것이며 예경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실상례라고 할 것이며, 법의 이치를 깨달아 부처님과 같은 평등성지에 머무는 것을 무상례라고 할 것이다. 따로 형상을 취하여 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부처님의 지혜와 덕성과 뜨거운 자비, 가없는 서원력을 우러러 합장하고 일심이 되어 몸을 굽혀 지극 존경의 뜻을 나투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취하는 바 공경례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몸이 공경의 뜻을 나타내고 그 마음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향하며 그 생각이 일심일 때 비록 범부의 예경일 망정 부처님께 예경하는 의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경례의 표현으로 삼배를 올리기도 하고 지극한 마음을 더욱더 간결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7배, 21배( 3, 7배)를 하기도 하며, 108배, 1080배 또는 3,000배의 예경 정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몸으로 아무리 무수히 절을 한다고 하여도 부처님에 대한 지극한 예경의 뜻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예배의 마지막 끝에 이를 표시하는 고두(叩頭)를 하게 되는데 유원반배(惟願半拜)라고도 하며 무수히 예경하고픈 심정은 간절하나 절을 이것으로 마치게 되는 아쉬움을 표하는 예법이라 할 수 있다.
2) 고두의 방법
고두배는 큰절의 마지막번째 절을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한다. 그러므로 삼배인 경우에는 세 번째 절, 칠배인 경우에는 일곱 번째 절, 그리고 108배인 경우에는 108번째 절을 마친 후에 한다. 만일 일배밖에 할 수 없는 피치 못할 경우가 생길 때에는 일배 후 곧 고두배를 하게 된다.
마지막 큰절을 완료하여 몸이 오체투지의 상태가 되고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하여 위로 향한 자세에서 고두를 하기 위해서는 일어설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손바닥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다음 엎드린 자세에서 팔굽을 들지 말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었다가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데, 머리를 들었을 때에 시선은 그대로 땅에 두어야 하며 고개를 들고 전방을 주시해서는 안 된다.
고두의 방법은 머리와 어깨만을 잠깐 들었다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 단순한 동작으로 할 수도 있고 머리와 어깨를 약간 들고 팔굽을 땅에서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손으로 합장 자세를 취하였다가 즉시 손을 풀고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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